등산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12/10/16)

최병철 2012. 10. 17. 21:17

1. 산 행 일 : 2012년 10월 16일(화) 03:00분 ~ 16:15분 , 맑음 , 단독등반.

2. 산행루트 : 오색(03:00) ~ 대청봉(1,708m , 05:27~06:40) ~ 희운각대피소(08:05~09:00 조식) ~ 마등령(13:05) ~ 비선대(15:37) ~ 설악소공원(16:15)

                   총산행거리 : 20.3km(산행지도 기준) , 소요시간 : 11:07분(휴식시간 포함 , 정상에서 해돋이 대기시간 및 조식시간 02:08분 제외).

 

03:00 오색리(남설악탐방지원센터)

03:57 설악폭포.

05:27 대청봉(1,708m) 도착 / 06:40분까지 해돋이 보기위해 정상에서 머물다.

06:59 중청대피소.

07:22 소청봉

08:05 희운각 대피소 , 09:00까지 조식.

11:00 공룡능선 1,275봉.

12:56 오세암 갈림길.

13:05 마등령.

15:37 비선대.

16:15 설악 소공원 도착.

 

3. 산 행 기 :  당초 9월에 계획하였던 설악 공룡능선 등반을 종친회 벌초 후유증으로 무기한 연기 하였으나

                 이 가을이 가기전에 설악 공룡능선을 찾기로 하고 아진이에게 결재를 받아 놓았다.

                 월요일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여 휴식을 취한후 22시에 기상하여 부랴부랴 배낭을 챙긴다.

                 23시에 고덕동에서 출발하여 경강국도를 달린다.

                 늦은시간이라 도로가 한산한 가운데 양수리 팔당호반이 오늘따라 유난히 청명하다.

                 용문을 지나면서 하늘엔 별들이 굉장히 선명하다.

                 설악휴게소에서 어묵으로 간식을 해결하고 한계령으로 차를 운전한다.

                 한밤중에 한계령 정상에는 설악을 사랑하는 산우들의 방문 차량으로 주차할 공간이 부족하다.

                 오늘 산행 들머리인 오색리에 도착을 하니 시계는 01:20분, 동계절엔 개방시간이 03:00시니까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차에서 잠깐 졸다 시간이 되어 워밍업을 한다.

                 칠흑같은 어둠속으로 헤드렌턴 불빛에 모든 시신경을 집중하고 대청봉을 향해 출발.

                 처음부터 죽여주는 급경사 구간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 둘씩 대열에서 구조조정이 된다.

                 30여분이 지나니 10여미터 전방에 나보다 연장자분이 선두로 치고 나가고 내가 그 뒤를 따른다.

                 급경사 구간을 오르는 동안 간간히 하늘를 보니 진짜로 별들이 쏟아질 정도로 맑고 선명하다.

                 설악폭포 부근을 지나는데 계곡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지 전혀 폭포는 보이질 않는다.

                 동쪽으로 멀리 희미하게 불및이 보이는게 거의 대청봉이 가까워진것 같다.

                 오색에서 출발한지 2:27분만에 대청봉에 도착을 하였으니 중간중간 신호등을 많이도 무시했다.

                 설악산 정상 10월 중순의 기온은 겨울이지만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별들이 쏟아진다.

                 너무 일찍 도착하여 해돋이를 보기 위해선 많이 기다려야 한다.

                 드디어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더니 해돋이 시작.

                 정상에서 사진촬영을 한 후 부지런히 조식장소인 희운각대피소를 향해 출발.

                 희운각에서 버너로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부산에서 온 산우들께 버너로 물을 끓여 줬다.

                 이분들은 답례로 하우스 귤 3개를 나에게 선물한다.

                 9시 정각에 오늘 산행의 백미인 공룡능선을 향해 출발.

                 위험한 코스인 신선대를 우회하자 처음부터 나타나는 급경사 구간.

                 아침식사후 바로 급경사구간을 어프로치 하니 죽을 맛.

                 공룡능선은 중간에 탈출로가 없기 때문에 빽도 아니면 죽어도 GO!

                 오르락 내리락 반복적으로 여섯구간을 해야 하는데 특히, 1,275봉을 통과하는 급경사는 죽여준다.

                 과연 설악에서 공룡능선을 타지 않고는 설악산을 논하지 말라는 어느 산꾼의 말대로 진짜 조망이 황홀하다.

                 남쪽으로 대청봉에서 서쪽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서북능선과

                 그 앞으로 보이는 용아장성 그리고 대청봉에서 설악동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과 그 아래 천불동계곡의 기암들.

                 북쪽 마등령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정말 원더풀이다.

                 급하게 준비없이 출발한 관계로 행동식이 부족하여 허기진다.

                 마등령에서 버너를 사용할 수가 없기에 배고픔은 더욱 가중된다.

                 하지만 설악에서 고마운 분들을 만났다.

                 인천소재 산악회에서 온 나보다 연상의 아줌마 두 분이 간식과 고구마를 고맙게 주셨고

                 속초에서 오신 아저씨와 사모님은 사과를 주셨다.

                 나는 드릴께 없어서 약간의 생수와 웃기는 대화로 답례를 하였다.

                 마지막 죽여주는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하산하는 급경사 구간.

                 오늘 산행이 나에게는 설악에서 신선이 되었다.

 

▲ 오색~대청봉~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 소공원 등반루트.

▲ 대청봉 인증샷......부탁을 했더니 사진을 망춰났네.

▲ 대청봉에서의 일출.

▲ 대청봉에서 서쪽으로 조망. 좌측부터 가리봉과 주걱봉, 끝청봉, 귀때기청봉, 중청봉.

▲ 오늘 가야할 공룡능선을 파노라마로 촬영.

▲ 중청대피소와 중청봉.

▲ 소청봉에서 용아장성과 멀리 오세암 앞 만경대.

    용아장성 조망은 오세암 앞의 만경대에서 경치가 최고!

▲ 소청봉에서 서쪽으로 귀때기청봉으로 촬영.

▲ 공룡능선, 우측으로 범봉과 좌측은 1,275봉.

▲ 희운각 대피소앞 공룡능선 신선대.

▲ 공룡능선 파노라마.

▲ 좌측 용아장성과 우측 공룡능선을 파노라마로 촬영.

▲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 용아장성과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 가운데 멀리 울산바위와 동해바다.

▲ 범봉과 우측 울산바위.

 

▲ 용아장성 파노라마.

▲ 공룡능선에서 마등령으로 가는 길에 뒤로 대청봉과 중청봉을 배경으로. 

 

▲ 1,275봉과 그 사이에 죽여주는 급경사 등산로.

▲ 우측 범봉을 뒤에서 촬영.

▲ 웅장한 1,275봉.

 

 

 

 

▲ 1,275봉과 멀리 화채능선.

▲ 좌측 끝에부터 권금성, 집선봉과 칠성봉.

▲ 남쪽으로 좌측 대청봉에서 우측으로 서북능선과 그 중간에 용아장성을 파노라마로 촬영.

▲ 오세암 갈림길에서.

 

 

 

▲ 중간에 천불동계곡.

▲ 금강굴 아래 전망대에서.

▲ 비선대의 상징인 암봉.....이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