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산~화야산~뾰루봉 종주산행(12/08/05)
1. 산 행 일 : 2012년 08월 5일(일) , 맑음, 36도, 단독등반.
2. 산행 루트 : 수입3리 고동산 입구(들머리)~고동산 주능선~전망대~고동산(602m)~헬기장~636봉~화야산(754m)~능선사거리
~안골고개~665봉~뾰루봉(710m)~뾰루봉식당(날머리) .
총산행거리 13.4km , 소요시간 8:58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3. 특 징 : 고동산, 화야산, 뾰루봉은 북한강변에 남북에 걸쳐 위치한 산으로
북한강 주변의 조망이 우수하고 산행내내 울창한 나무숲길로 조성되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09:08 수입3리 고동산 입구(들머리)
09:33 고동산 주능선.
10:33 고동산 전망대.
11:08 고동산 정상(602m).
11:31 헬기장.
11:57 636봉 지나 안부에서 중식(20분).
13:00 화야산 정상(754m)
13:21 능선사거리.
14:25 안골고개(좌측 삼회리 4.3km , 우측 안골 3.6km).
15:02 665봉에서 중식.
16:00 뾰루봉 정상(710m).
18:06 청평댐 안쪽 뾰루봉식당(날머리).
4. 산 행 기 : 화야산, 뾰루봉은 예전에 각각 산행을 다녀왔지만 고동산과 연결하여 종주산행은 처음이다.
8/4일 전날 갈 계획이였지만 너무 더워 미뤘는데 오늘 기온도 장난이 아니다.
양수리에서 문호리, 수입리를 가는 북한강변은 시원하다.
지도상의 수입3리 고동산 들머리를 찾아 차량을 파킹하고 산행준비를 단단히 한다.
어김없이 오늘의 기온도 한반도 지표면이 불덩이다.
고동산 들머리부터 주능선 삼거리까지는 군데군데 땡볕이다.
위에 전원주택까지는 도로가 맨땅이 아닌 콘크리트 이기에 열기가 더 느껴진다.
육수를 곱배기로 흘리며 주능선에 도착했지만 바람이 없어서 숨이 막힐정도로 덥다.
고동산 정상직전 전망대까지는 두 곳이 급경사 구간이라 더 힘이 든다.
휴가철에다 날씨가 무더운 관계로 다행히 산꾼들이 없어서 과감하게 상의를 투습, 방수, 방풍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맨살표 등산티(상의 탈의)로 걷는다.
땀이 바로 배낭등판과 바지로 흡수되지만 그래도 기분은 최고이다.
수도권의 북한산, 도봉산 등 산꾼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행동을 여기서는 오늘 가능하다.
드디어 고동산 정상 600m 직전 전망대 도착.
역시 조망권이 최고! 남동쪽으로 용문산군, 중미산, 유명산과 남쪽으로 바로 앞에 통방산.
그리고 멀리 용마산부터 검단, 예빈, 운길, 예봉 서쪽으로 천마산과 북서쪽의 깃대봉, 축령, 서리, 운악산까지....
특히, 북한강과 어우러진 주변 경치가 멋지다.
고동산 정상은 주변의 나무가 우거져 남쪽으로만 조금 열려있고 그늘이다.
인증샷을 찍고 화야산을 향해 쉬엄쉬엄 발길을 옮긴다.
고동산 전망대부터는 뾰루봉까지 능선길이 나무그늘이라 삼림욕 하기엔 최고이다.
더구나 상의를 벗었으니 피톤치드 흡수는 곱배기가 된다.
화야산 정상 전에 636봉을 지나 안부에서 중식을 한다.
기온이 너무 더워 점심 맛을 모르겠다. 살기위해 대충먹고 뾰루봉 전에서 점심식사를 한번 더 하기로 하고 출발.
너무 더운 관계로 중간중간 휴식을 자주하고 화야산 직전 안부에서 잠깐 졸고 있는데 가까이서 산꾼들 소리가 난다.
잽싸게 상의 입고나니 두쌍의 중년부부 산객들이 온다.
내가 먼저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뒤의 부부는 더운데 벌침까지 쏘였단다.
내가 웃으면서 벌를 타지 않으면 오히려 벌침이 에너지가 되어 화야산 정상까지 단숨에 갈것 같다고 농담을 하니
나를 포함한 다섯명이 모두 웃는다.
잠시후 화야산 정상에 도착을 하여 뒤따라 온 이분들께 정상 인증샷을 부탁하고
나도 품앗이로 기념사진을 찍어 준다.
내가 명함을 건네주며 귀경하면 휴대폰으로 멜주소 알려주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하고 정상에서 헤어진다.
화야산에서 뽀루봉까지는 4.7km.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만 하산을 할까 헷갈린다.
오늘 아니면 언제 또 이곳을 찾을까 생각을 하니 내 자신의 의사결정이 바로 된다. 그래 가자!
능선사거리, 안골고개를 지나 665봉 정상에서 감자송편으로 2차 점심을 먹는다.
하남시 신장시장내 떡집에서 구입한 감자송편 맛이 괜찮다.
식사후 10여분간 잠시 졸다가 뾰루봉을 향해 간다.
이곳부터는 능선길이 곳곳에 바위들로 장애물 경주가 시작된다.
드디어 뾰루봉 정상.
뾰루봉은 정상석이 초라하게 설치되어 있다.
회곡리 양지마을로 갈까 아니면 해방촌 뾰루봉식당으로 하산할까.
뾰루봉식당 하산길은 산세로 보아 급경사 구간일텐데........
여러 산악회의 시그널이 나무에 매여놓은것을 보면 가도 되겠다 싶어 그냥 직진.
예상되로 곳곳에 급경사 암릉구간이 많다.
460봉 직전 능선상의 멋진 소나무에 도착을 하니 청평댐 방향에서 솔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온다.
졸리고 피곤하여 전쟁터의 패전병 같이 소나무에 배낭을 기대놓고 30여분 낮잠을 잔다.
개운한 기분으로 다시 암릉구간을 내려 온다.
휴대했던 생수는 바닥났고 포카리 이온수가 한모금 정도 남았다.
어두운 계곡으로 접어드니 공기가 약간 시원한 가운데 청평댐이 가까워진것 같다.
계곡으로 더 하산을 하니 드디어 물이 졸졸 흐른다.
일단 식수로 먹게끔 플라스틱 파이프를 설치해 놨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 물을 1리터정도 단숨에 들이킨다.
오아시스를 지나 아래에서 계곡샤워.........그래 사람도 없는데 하자!
요즘은 산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왠만해선 계곡샤워를 할 수가 없지만 이런 기회가 흔치않다.
30여분을 계곡새워로 피로를 풀고 20여분 하산하니 날머리인 청평댐 뾰루봉식당.
마트에서 생수를 한병 구입하여 마시고 여쭤보니 주인장 왈 " 오늘같이 막히는 날엔 청평 콜택시가 안 온다는 비보 "
혹시나하고 전화를 하니 곧장 달려 온단다.......살았다.
산행 들머리인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까지 택시로 백도.
친절한 개인택시 사장님이 덤으로 가평군 54명산 지도책자까지 선물로 주셧다.
▲ 고동산~화야산~뾰루봉 종주산행 루트.
▲ 양평군 서종면 수입3리 고동산 산행 들머리.
▲ 고동산 주능선 삼거리에서 조망되는 고동산 정상.
▲ 고동산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북한강과 금남리 그리고 경춘고속도로.
▲ 멀리 우측이 마석에 위치한 천마산.
▲ 남동쪽으로 용문산군과 중미산, 유명산, 소구니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짐.
▲ 용마산부터~축령산까지 파노라마 촬영.
▲ 고동산 정상.
▲ 화야산 정상 이정표.
▲ 화야산 정상 인증샷.
▲ 뾰루봉 정상 인증샷.
▲ 앞에 좌측이 청평소재 깃대봉, 멀리 중앙에 희미하게 한북정맥상의 운악산 그리고 가평군 청평면.
▲ 앞에 은두봉에서(좌) 깃대봉까지(우)
▲ 송전탑에서 뾰루봉 능선 조망.
▲ 하산길에 쉼터로 제공한 소나무(낮잠을 재워줌).
▲ 청평댐 뾰루봉식당 산행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