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 야간산행과 노숙버전으로 비박(13/06/16)
'2013년 6월 16일(일), 여름장마 D-1일.
6월 업무 스케줄이 바쁜데다 일정상 헐수없이 일요일에 일을 하게되었다.
다행히도 친구 환기에게 부탁을 하였더니 흔쾌히 도와 준단다.
당초 오늘 계획은 재경동문산악회 창립7주년 창립산행을 갈 계획이였는데
거래학교 행정실장께서 휴일에라도 해달라고 부탁을 하니 "을"이라 거절할 수도 없고...
날씨는 무더운데 요즘 계속 바쁘게 살다보니 몸이 무겁다.
그래, 오늘 일정을 마치고 운길산이든 검단산이든 비박이나 다녀오자!
12시 30분경에 업무를 마무리하고 집에와서 그동안 밀린 일을 마치고 꿀맛같은 낮잠 그리고 저녁식사까지 마친다.
배낭을 잽싸게 꾸려서 미사리 야경을 감상하며 달리다, 검단산을 뒤로하고 운길산으로 달린다.
내일 새벽에 귀가를 해야하니 차량으로 운길산 수종사까지 가야한다.
수종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내버리고 수종사 경내를 도착하니
난데없이 겨울옷을 잔뜩 껴입은(털이 많은 견공) 견공 한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다가 온다.
두마리중에 한마리는 마당 한가운데서 턱을 깔고 자고 있는데
하필 이 놈은 후각이 너무 발달했는지 민감하게 다가온다.
뒤로 후진할까 망설이다.......에라~ 내가 도둑도 아닌데 설마 네가 나를 물겠냐?
이 놈은 내가 산행복장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카메라까지 휴대했다고 봐주는지
이내 포기를 하고 근방 5m를 포토라인으로 정해서 가끔 보기만 한다.
수종사 경내에서 양수리 야경을 1시간 이상 감상한 후 운길산 정상이 코 앞인데
아진이 교복 다림질 때문에 운길산 정상을 포기하고 하산하여
새벽에 쨉싸게 귀가할 수 있는 두물머리에서 결국 노숙버전으로 비박을 한다.
여름 밤 두물머리엔 데이트족들이 밤 늦게까지 있기에
두물머리 느티나무를 멀리 나룻터 표지석 옆에다 비박 사이트을 구축하고 두물머리 주변 야경을 즐긴다.
밤 12시가 넘어 텐트로 들어가 잠을 자는데 경강국도를 달리는 차량소음으로 도저히 짜증.......
집으로 귀가할까 하다....그래 어차피 오늘은 두물머리에서 노숙을 하자!
연식이 더 들면 두물머리에서 언제 노숙을 해보냐!
새벽 4시에 팔당호반 물결소리에 잠이 깨어 텐트 출입문을 여니
장마전선 영향으로 일출장면은 꽝이고 두물머리 주변 사진촬영을 한 후 집으로 귀가하였다.
검단산, 운길산 비박을 갈려다 예정에 없는 삼천포로 빠아져
두물머리 나룻터에서 노숙버전으로 비박을 하게 되었다.ㅎㅎㅎ
▲ 수종사 경내에서 양수리 야경 촬영(스마트 오토 촬영)
▲ 셔터우선 모드로 촬영......삼각대가 없어서 많이 흔들림.
▲ 수종사 경내.
▲ 대웅전.
▲ 대웅전 입구의 석등.
▲ 두물머리 나룻터 표지석 옆에서 노숙버전으로 비박을 한 후
새벽에 기상하여 촬영함.
팔당호 맞은편 분원리가 희미하게 조망됨.
▲ 멀리 정약용 유적지를 넘어 검단산이 구름속에 숨어서
조망되지 않음.
▲ 양평방향으로 부용산과 청계산 조망.
▲ 두물머리에서 노숙버전, 1박2일로 얻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