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으며 용문산 종주 산행(8/2 . 단독 산행)
# 용문산 종주 산행(1,157m , 경기 양평군).
1. 산 행 일 : 2011년 8월 2일(화), 비.
2. 산 행 지 : 용문산 종주 산행(1,157m, 경기 양평).
3. 산행 루트 : 용문산 관광단지(07:33)~용문사(07:55)~상원사 능선 삼거리~용문산 정상(1,157m, 10:25)
~장군봉(1,055m, 11:41)~함왕봉(966m)~백운봉(940m, 13:26 중식)~백년약수~계곡 족욕~세수골(15:11).
총산행거리 10km, 7:38분 소요(휴식 및 중식 포함).
4. 산 행 기 : 2008년 12월에 사나사~용문산~용문사까지 종주산행을 한 후 오랜만에 하는 용문산 종주산행 이였다.
새벽부터 서둘러 양수역에 차를 주차하고 6:20분 용문행 중앙선 전동열차에 올랐다.
이른 아침에 전동열차는 남한강변의 물안개를 보면서 양평역을 지나 종착역인 용문역에 도착 하였다.
용문역사를 나려오니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 졌다.
근처 편의점에서 생수와 이온음료, 초콜릿을 구입한 후 택시로 용문산관광단지로 향했다.
가는 길에 옛날 군생활시절 이맘때면 8월의 악마같은 유격장 진입로가 차창으로 스쳤다.
용문산관광단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죽음의 4번 트라이앵글 뺑뺑이 코스.
유격훈련 중에 가장 힘든 코스였는데.........
택시에서 내리니 빗방울은 소나기로 변해 무지막지하게 대지를 때렸다.
일단 용문사까지는 가자.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의 산사는 천년 은행나무와 함께 고요했다.
용문사부터 용문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 구간이다.
비가 내리는 계곡을 낀 등산로를 피해서 상원사 가는 능선삼거리를 지나 정상을 가기로 하고 숲속 등산로에 접어드니 어두웠다.
마치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
운무와 내리는 빗방울로 인해 시야는 흐린 가운데 상원사 능선 갈림길.
여기서 30분 휴식과 갈등의 시간.
그냥 되돌아갈까 계속 정상으로 갈까 고민이네.
이러다가 솔로산행인데 용문산 산귀신이 되지나 않을까........
일기는 나빠도 등산로는 어느정도 익숙한 곳이니까 정상으로 가자!
이런 저런 생각 속에 정상을 1.2km정도 남겨두고 하산하는 산우 2명을 반갑게 만났다.
사실 나도 빠르게 출발한 산행인데 그들은 나보다 더 빨리 정상을 밟고 하산하는 길이란다.
물어보니 그들은 산사에서 자고 새벽에 출발을 하였단다.
드디어 운무속의 용문산 정상부근에 도착.
얼마나 시야가 안 좋은지 정상의 방송탑도 희미하게 보였다.
일기만 좋으면 정상에서의 조망은 홍천을 지나는 한강기맥이 양수리 두물머리까지 한눈에 보일 텐데 아쉽다.
정상에서의 30분간 머물며 인증샷과 양평군에서 설치한 정자에서 휴식을 취했다.
하산은 당초 계획대로 장군봉을 지나 한국의 마테호른봉으로 불리는 백운봉으로 향했다.
용문산 정상은 동봉에서 서봉까지의 거리가 1km나 되는 웅장한 산이다.
운무 속에 비를 맞으며 부지런히 걸어서 장군봉에 도착을 하였다.
오랜만에 오니 장군봉 정상석이 없어졌구나.
함왕봉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 저 멀리서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드디어 만나는 산우들.
나도 그렇지만 이런 궂은 날씨에 50대 후반의 아저씨, 아줌마들.......대단해!
서로 인사를 하는데 혼자 다닌다고 혀를 내두르는 한 아줌마의 소리.
드디어 백운봉 아래 급경사 구간.
늦은 점심으로 허기에 백운봉 어프로치가 힘이 든다.
백운봉에서의 점심시간 30분.
비바람 속에 백운봉 정상에서의 늦은 점심은, 집 나오면 개고생이라는 진리가 뇌리를 스친다.
백운봉 하산 길에 만난 아줌마 왈.
내가 멧돼지인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면서 웃는다.
내가 더 놀란 것은 이 여인은 1주일에 용문산종주를 1회, 3회는 백운봉을 다닌다는 말.
인사를 하고 백련약수를 지나서 계곡물에 족욕을 하였다.
하루의 피로가 쏴악~ 말끔하게.....
드디어 세수골에 도착하여 양평택시를 불러 양평역으로 왔다.
△ 용문산 관광단지에서 조망되는 운무속의 용문산 정상.
△ 용문사의 천년 은행나무.
△ 용문사 대웅전.
△ 용문산 정상(가섭봉, 1,157m)
△ 용문산 정상의 새로운 명물.
△ 주변에 산우가 없어서 배낭과 스틱으로 인증 샷.
△ 장군봉(1,055m) 인증 샷........표지석이 사라졌다.
△ 함왕봉 부근의 멋진 소나무.
△ 운무속으로 한국의 마테호른봉인 백운봉이 숨었다.
△ 아마도 함왕성터인가.......
△ 백운봉으로 하산길에 조망되는 서북 방향의 유명산 고랭지 채소단지.
△ 군생활시절 뺑이치던 용천리와 멀리 남한강.
△ 백운봉 주변의 나리꽃.
△ 백운봉(940m) 정상 인증 샷.
△ 새수골 부근의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