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오대산 산행기(12/06/01)

최병철 2012. 6. 4. 08:51

1. 산 행 일  : 2012년 6월 1일 , 맑음 , 28도.

2. 산 행 지  : 오대산(1,563m , 강원 평창군 소재)

3. 산행루트 : 상원사(들)~중대사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1,563m)~헬기장~상왕봉(중식)~북대사미륵암~두로령~상원사(날)

                    총산행거리 11.4km , 4:30분 소요(휴식 및 중식 포함).

4. 산 행 기  :   가정의 달 5월은 계속되는 동문행사로 인해 개인적인 휴무를 즐길 수가 없었다.

                    사업적으로 바쁜 계절이지만 초딩, 중학 동문산악회 정기산행 참여 및 중학교 동문회 Workshop 등으로 몸이 2개라도 부족했다.

                    개인적으로 동문행사 참여를 조절할 필요성을 느낀다.

                    5월 하순에 친구(환기)랑 무조건 6월 1일은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공기좋은 오대산 산속으로 도망을 가기로 하였다.

                    이맘때면 오대산은 그야말로 그린샤워(삼림욕)의 최적지이다.

                    6시 복정역에서 만나 외곽순환, 중부,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평창에 도착을 하였다.

                    영동고속도로를 탈출하여 오대산으로 들어가는 길 주변의 농경지와 경관이 한 폭의 그림같다.

                    월정사를 지나 상원사로 가는 비포장도로 좌우로 짙어가는 녹음이 도심에서 지친 몸을 말끔하게 정화해 준다.

                    평일이라 그런지 지나가는 행락차량이 별로 없어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가 있어서 좋다.

                    상원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오솔길 같은 등산로를 걷는 여유,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가 허공으로 날아간다.

                    상원사 경내를 둘러보고 중대사 사자암을 향해 육수를 흘린다.

                    제법 비탈진 곳에 자리한 중대사사자암,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은 건물이 인상적이다.

                    남쪽으론 호령봉 능선이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과 연결되는 한강기맥이 조망된다.

                    적멸보궁에 도착하니 마침 경내엔 소원성취 불경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잠시 쉬었다 비로봉을 향해 걷는다.

                    어느덧 비로봉에 다다랐을때 상원사를 둘러싼 오대산 능선 실루엣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비로봉 정상에서는 동쪽 두로봉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한강기맥이 상왕봉을 거쳐 서쪽 계방산까지 연결된다.

                    정상 인증샷을 찍고 계속해서 헬기장을 경우하여 상왕봉을 향해 걷는다.

                    상왕봉으로 가는 길에 도열해 있는 고목들이 각자 각선미를 뽐내며 등산로 주변엔 멧돼지들의 풀뿌리 식탐으로 많이도 헤집었다.

                    상왕봉에 도착을 하니 비로봉에서 먼저 출발한 산우들이 식사중이다.

                    얘기를 나누는 중에 한 분은 제주에서 왔는데, 제주토종 한일소주 한 병을 마시라며 건넨다.

                    자연을 좋아하는 산우들은 인심도 거대한 산군같이 넓다.

                    식사후 상왕봉을 경우하여 두로령 정상과 상원사 하산 갈림길에 도착.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냥 북대사미륵암을 향해 하산한다.

                    두로봉까지 경우하면 제천에서의 친구와 저녁약속이 너무 늦는다.

                    북대사에서 상원사를 빨리 올려고 어쩔수없이 출입금지구간을 무시하고 하산하다.

                    이 구간은 몹시도 경사가 급한 계곡길이다.

                    상원사에 도착하기 전에 벌써 제천친구 전화가 걸려온다.

                    부랴부랴 서둘러 제천으로 차를 밟는다.

                    제천에 도착하여 지흠이 어머님께 문안인사를 먼저 드리고 말씀을 나누었다..

                    작년 봄에 많이 편찮으셨는데 그때 찾아뵙지 못한것이 송구스러웠지만 그래도 다행이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

                    어머님을 처음 뵌것이 중2때 지흠이와 2학년 1반 같은반 이였을 때 였는데, 이젠 많이도 연로하신것이 안타깝다.

                    잠시 후 교묵이가 도착을 하여 친구4명이 제천외곽 한정식으로 이동를 하여 쐬주와 함께 담소를 나눈다.

                    식사중에 문자메세지 .......보리촌 한해 후배 김영일 부고를 접한다.

                    영일 후배는 금년 4월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고향에서 요양중이였다.

                    인생 한참 열심히 살면서 즐길 연식인데.......인생무상이다.

                    제천에서 지흠이, 교묵이와 이별를 하고 음성장례식장으로 차를 열심히 밟는다.

                    음성장례식장에 도착을 하니 동네 어르신들과 후배들이 많이 조문을 하고 있다.

                    선.후배들과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고 10시경에 귀경을 한다.

                    후배 고 김영일군의 명복을 빌며, 아픔과 고통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영면을 기원한다.                         

 

▲ 오대산 등반루트.

▲ 상원사 입구에서

▲ 상원사 경내에서 환기와 인증 샷.

▲ 건축미가 특이한 중대사사자암.

▲ 유명한 오대산 적멸보궁.

▲ 오대산 정상 인증 샷.

▲ 비로봉~상왕봉 구간 고목들.

 ▲ 상왕봉에서 식사후 인증 샷.

 ▲ 북대사미륵암 입구에서.

▲ 두로령 하산 길.......상원사에 거의 도착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