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상장능선 그리고 우이령 길을 한번에...(20/03/28)
2020년 3월 28일(토) , 맑음.
은평구 연신내 거래처에서 아침 일찍부터 업무를 마치고
한북정맥 구간종주를 아직도 진행 중인데 2019년 하반기에 울대고개까지 진행해 왔다.
늘~ 비탐구간으로 되어있는 상장능선을 언제나 통과하나? 크나큰 나의 숙제였는데
오늘 연신내에서 솔고개를 접근하면 가깝고 수월할 것 같아서 이참에 도전한다.
솔고개에 도착하여 주변 지형지물을 탐색하니, 주변에 산우 한 분이 나와 같이 두리번 거리며 있다.
대화를 해보니 이 분도 상장능선을 답사하러 오신 분이다.
그래서 함께 동행을 하다!
상장능선, 돼지머리 바위와 주능선을 배경으로 인증샷.
직전에서 4명의 산우를 더 만나서......6명이 침투 및 습격 방식으로 비탐구간인 상장능선을 걷다.
육모정고개가 아닌 오리지널 한북정맥은 우이령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육모정고개를 패스하고 옛날 김신조 침투조 같이 조심조심 우이령고개로 하산한다.
다행히 국공파(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들께는 걸리지 않고 안전하게 우이령 정상에서
일반 산객들과 어울려 교현리 우이령 입구로 하산을 하였다.
솔고개 근처의 산행로.
이곳에서 휀스를 월담 중에 갑자기 시그널과 함께 출입금지라는 안내 방송이......
깜짝 놀라서 주위를 살피니......앞에 CCTV 카메라와 함께 안내방송 스피커까지 설치되어 있다!
이런 젠장!
국공파에 단속되어 불성사나운 일은 없어야 할텐데.....
역시 우리나라는 IT 공화국!
상장능선에서 남쪽으로 조망되는 북한산 주봉.
좌측부터 영봉,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염초봉과 원효봉 사이로 의상봉이 조망된다.
북한산 주봉과 우측의 한북정맥 노고산이 파노라마로 조망된다.
북한산과 노고산 사이로 구파발에서 솔고개로 연결되는 도로도 조망되고.
하늘을 향해 누워있는 돼지머리 바위와 상장능선.
맨 우측은 육모정고개와 접한 왕관바위.
북쪽으로 좌측부터 여성봉, 사패산, 오봉과 도봉산.
울대고개에서 올라 온 한북정맥이 사패산을 경유하여 도봉산까지 한 눈에 조망된다.
좌측 오봉과 우측 도봉산.
상장능선에서 우이령을 침투 및 습격 버전으로 어프로치 하다!
면도와 세수도 하지않아 허름한 작업복 차림에...... 등산화는 수입등산화 K-랜드.
군사정권시절 같았으면......영락없는 간첩신고 대상! ㅎㅎㅎ
하지만 한 낮이라 바지 가랑이는 이슬에 젓지 않았다!
국공파들께 걸리지 않고 우이령을 찾은 산객들과 어울려 무사히 교현리 우이령길 출입구로 걷다.
우이령 전망대에서 오봉을 촬영.
이번에 새로 교체한 갤럭시20 카메라가.......괜찮다!
교현리 우이령길 입구.
오늘하루 새벽부터 일을 마치고
상장능선을 미리 답사한다고 작업복 차림에 접근한 미답구간을 어떨결에 도전하여 무사히 완등
그리고 서비스로 우이령 길까지 걸었으니......발 바닥은 아프지만
그래도 두마리 토끼를 잡은 행운의 주말이다.
아울러 비탐구간을 허락없이 탐사하여 국공파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것으로 나의 한북정맥 구간종주는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다.
수피령을 넘어 출입금지 구역인 대성산도 걸었으니......나의 한북정맥 도전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