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6일, 수요일.
내일이 절기상으론 입추이지만
오늘 낮에 지구의 종말을 고하려는 듯, 서울 하늘이 컴컴한 가운데
천둥과 번개 그리고 소나기로 회색도시를 온통 짓밟아났다.
오전에 번개산행으로 친구 연훈이와 후배 정환이와 함께
검단산으로 비박 산행을 가기로 하였는데 신경이 쓰인다.
다행히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 3시까지는 비가 내리고 오늘 밤과
입추인 내일까지는 비가 없으므로 그대로 진행을 한다.
일을 마치고 19:30분에 하남시 검단산 코오롱스포츠 앞에서 3명이 만나
추어탕으로 석식을 해결하고 충혼탑에서 정상을 향해 출발.
낮에 내린 비로인해 습도가 얼마나 높은지 산행 중에 왠만해서는 땀을 흘리지 않는
연훈이가 땀을 다 흘린다.
비 오듯이 육수를 흘리며 약수터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남시의 야경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약수터에 잠시 체온조절을 한 후 산불감시초소를 경유하여
정상직전 급경사구간 계단을 지나 밤 22시에 정상에 도착.
▲ 3명 모두 상의를 벗어 던지고 비박 사이트 구축 후에
캔맥주와 영계구이와의 궁합을 맞춘다.
▲ 요즘은 카메라 삼각대를 휴대하기 때문에
사진촬영시 품앗이를 하지 않아도 됨.
나와 정환이는 웃통을 벗었는데...연훈이는 양반이라고 벗질 않네?
▲ 맥주를 마시다 안개가 팔당호를 숨기기 전에 한 장 촬영.
팔당댐과 경강국도의 자동차 불빛 그리고 팔당호반 야경.
▲ 서쪽으로 하남시와 중부고속도로 야경.
▲ 좌측의 텐트는 정환 후배가 이번에 새로 분양받은 이동주택.
▲ 드디어 입추인 8월 7일이 밝았습니다.
검단산 정상 주변이 온통 개판입니다.ㅎㅎㅎ(안개가 자욱함)
▲ 오늘 아침 메뉴는 군용 불로식품의 잡채비빔과 라면.
등산객이 한명 두명 정상에 도착합니다.
▲ 텐트 2동 앞의 천으로 덮은 것은
친구 연훈이가 알피니즘을 고수하기 위해 사각타프와 폴대로 설치한 오리지널 비박 사이트.ㅎㅎㅎ
▲ 8/7일 입추, 검단산 정상 비박 인증 샷.
▲ 안개가 살짝 걷히고 팔당댐이 조망됩니다.
▲ 이제 검단산을 하산 합니다.
▲ 소정상으로 가는 중에 귀찮게 사진촬영 놀이를 합니다.
▲ 드디어 여기는 소정상 전망대 입니다.
팔당댐 조망은 정상보다 이곳이 더 아름답습니다.
▲ 충혼탑 주변 낙엽송지대를 가기 전에
남양주시 덕소읍으로 굽아쳐 흐르는 한강과 미사리 주변 풍경 촬영.
▲ 오늘 산행 날머리인 낙엽송지대에서 입증 샷.
입추의 검단산 비박.......정말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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