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이의 13번째 탄생일을 전후해
친구 지흠이가 있는 태백으로 간단한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요즈음 중학교 1학년이 되어 사춘기인 아진이가 이날만은 아빠와 함께 동행하기로 한다.
초딩 5학년부터는 함께 산도 다니지 않고 오로지 친구들만 아는 놈인데.
이날은 독거노인 아빠를 따라 간다니 속으론 기분이 좋다.
사실 아진이는 남의 살(육식)을 좋하한다.
그러니 지난 3월에 맛봤던 태백시 태성실비집의 한우맛에 뿅~~~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오늘은 한우 육회도 꼭 먹고 싶단다.
한적하게 드라이브삼아 경강국도를 경유하여 갈 계획은 미사리 끝, 팔당대교부근에서 물거품이 된다.
가을 나드리 차량으로 꽉 막혔다.
헐수없이 직진을 하여 퇴촌 삼성리 방향으로 진입하여 하번천 중부고속도로 경안IC로 진입한다.
중간중간 지체가 되지만 그래도 달릴만 한다.
일죽에서 장호원 국도를 진입하여 달리다 집사람 산소 부근을 지나기에
엄마한테 잠깐 들릴까? 하니 그냥 가잔다.
아빠가 얘기를 괜히 꺼냈나......얼굴 표정을 보니, 속으론 가고 싶겠지만 표현을 하고싶지 않겠지.
그래도 이렇게 아무탈없이 성장해준 아진이가 대견스럽다.
요즘은 사춘기라 가끔 아빠가 화가 날때도 있지만....세월이 약이겠지?
( 중략 )
제천, 영월을 지나 강원권에 접어드니 주변 산에는 가을 단풍이 울긋불긋 들어가고 있다.
금년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덧 깊은 가을로 접어 들었구나!
멀리서 보이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위에 풍력발전기 바람개비가 가을 바람에 부지런히 돌고 있다.
두문동터널을 넘으면 태백시가 보인다.
예상시간보다 빨리 도착하여 6시까지 지흠이를 만나기 전에 함백산 중턱에 있는 O2 리조트를 둘러보러 올라갔다.
가을 단풍으로 물든 함백산과 잘 어울린다.
6시가 되어 지흠이가 지금 퇴근한다고 전화가 와 태성실비집으로 만나러 간다.
침이 꼴각꼴각 넘어가며 익어가는 한우와 함께 지흠이와 아진이와 위하여 건배!
▲ 오투 리조트에서.....뒤로 보이는 산이 함백산.
▲ 맞은편에 멀리 높은산이 보이는데 무슨 산인지 모르겠다.
▲ 오투에서 파노라마 촬영.
▲ 맞은편 매봉산도 구름속에 정상과 바람개비가 보이질 않는다.
▲ 함백산 정상의 방송탑이 구름속에 살짝 모습을 보여준다.
▲ 매봉산 바람개비도 살짝 보여주고.
▲ 태성실비집을 나오며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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