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행 일 : 2014년 8월 1일(금)~2일(토) , (1박2일).
2. 산 행 지 : 각흘산(838m , 강원 철원군 서면, 경기 포천시 이동면 소재).
3. 산행 루트 : 자등현(들머리 , 경기/강원 경계) ~ 헬기장 ~ 정상(비박) ~ 헬기장 ~ 자등현(날머리 , 원점회귀)
총산행거리 : 편도 2.5km , 1시간 10분 소요.
4. 산 행 기 : 각흘산은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지역에 소재한 산으로 정상에서의 조망권이 우수하며
산꾼들은 주로 자등현에서 출발하여 각흘산, 약사령, 명성산, 산정호수와 연계산행을 많이 한다.
어제 남한강부근 양자산을 등반하였으나 가스로 인해 조망이 별로였기에
오늘은 철원평야를 비롯해 비무장지대와 한북정맥 등의 조망권이 우수한 각흘산으로 비박산행을 간다.
집에서 12시에 출발하니 가평 운악산 못미처 서파검문소까지는 휴가차량으로 인하여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운악산휴게소를 지나니 차가 시원그럽게 달릴 수 있어 좋다.
산정호수 갈림길을 지나 강원도 철원군으로 진입하는 자등현.
각흘산은 나에게 초등산행지라 지도와 세밀하게 대조를 하며 산행 들머리를 파악한 후
신수리로 넘어가 몇년전에 휴가 나왔던 외조카 승윤이와 군대 선.후배들께 짜장면을 사줬던 그 중화요리집에서
삼선짜장을 하나 주문하여 먹는다.
이곳 신수리 추억을 상기해보면
1984년 대학 2학년 시절, 교련과목으로 전방경계훈련을 이곳 백골부대로 왔는데
3월초에도 철원의 겨울 기온이 얼마나 추운지 우리 경영학과는 재수없게 군대막사가 아닌 텐트에서 첫날 밤을 자는데
잠이 아니라 추위에 덜덜덜....... 속세용어로 개고생을 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식사후 16시가 넘어 들머리인 자등현을 출발한다.
출발 얼마후 소속부대장 명의로 " 이지역은 군 사격장으로 포탄낙하지역이오니 절대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나온다 "
오늘이 금요일 이니까.......설마 곡사화기 연습사격이 있지는 않겠지?
나도 군시절 4.2인치 박격포 관측병이였으니 공용화기를 비롯한 포병부대 특성을 잘안다.
정상으로 갈수록....... 500미터 전방지역 / 300미터 전방지역.....계속해서 안내판이 나온다.
드디어 주능선 헬기장에 도착하니 안내판 내용이 이해된다.
안내판 내용으로는 이곳 헬기장이 다른아닌 포병부대 타켓(표적)이 된다는 사실.
아뭏든 주능선이 방화선 때문인지 아니면 군부대 사격장 때문인지, 마치 탈모가 되어 조망권이 더욱 훌륭하다.
물론 이곳 헬기장까지 오는동안 육수를 얼마나 흘렸는지 온 몸이 땀으로 샤워를 하였다.
각흘산 정상은 헬기장에서 남쪽으로 50여미터 더 전진해야 한다.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흠뻑젖은 등산티를 벗어서 바위에 널어놓고
고어텍스보다 더 우수한 맨살표 등산티로(상의 알몸) 갈아 입고 사방으로 조망을 즐긴다.
북쪽으로는 북한군의 요새인 오성산을 비롯하여 남북한 비무장지대가
동쪽으로는 바로 앞에 광덕산과 남쪽으로 웅장한 한북정맥이 국망봉을 거쳐 운악산까지
그리고 도마치봉에서 분개한 화악지맥이 석룡산과 화악산, 응봉까지
서쪽으로는 철원평야와 동송읍 그리고 금학산부터 지장산까지
서남쪽으로는 가을철 억새로 유명한 명성산이 바로 앞에
그리고 남쪽으로는 멀리 수도 서울의 도봉산, 북한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오늘밤 하루 신세질 비박사이트를 구축후 일몰장면 촬영준비 끝~
일몰장면을 충분히 촬영하고 어둠이 더 내리기 전,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데 바로 아래 계곡에서(서쪽 용화저수지 방향)
멧돼지의 고함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멧돼지 고함소리 하면......2012년 7월, 한북정맥 도마치봉에서 도마치고개로 하산 하는데 매우 놀란 기억이 있기에.....
지금 각흘산 정상은 사방이 암봉으로 조성된 급경사 지형의 요새로 산짐승도 함부로 접근하기 곤란한 지형.
까마귀도 계곡에서 까악 까악 울어대는데 멧돼지를 향해 나도 우렁차게 고함을 지르며 주변의 돌로 계곡으로 사격을 한다.
오늘 하룻밤 머무를 계획인데.......네가(멧돼지) 기분 나쁘다고 고함으로 표현을 하다니......
내 목청과 돌사격 효과가 있었는지 다음날 아침까지 멧돼지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최전방지역이라 산짐승 소리가 많아 텐트에서 잠자는 동안 여러번 잠을 깼다.
다음날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밖으로 나오니 하늘엔 온통 먹구름이 깔려 있다.
남쪽에서 태풍 나크리 영향인지....일기예보에는 전국이 일요일에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당장 지금 내릴 기세이다.
일출장면 촬영 후에 아침식사도 생략하고 부지런히 텐트를 철거한다.
부지런히 서두르는 가운데 철원평야를 비롯한 북녘땅 오성산 주변의 산너울이 너무나도 아름답다는 사실.
모든 장비를 비박배낭에 패킹 완료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무거운 비박배낭이 비에 흠뻑 젖기라도 하면 그 무게에 체력소모는 죽을 지경이 된다.ㅎㅎㅎ
아침 일찍 하산하지만 혹시 하산중에 멧돼지를 만날까봐 미리 인기척를 크게 내면서 하산 한다.
하계절엔 아침 일찍까지 멧돼지들이 먹이활동을 하기에......
핼기장을 지나 급경사 구간을 지나니 등산객 3명이 올라 온다.
서로 아침인사를 건네는데......자기들은 이곳 신수리 사는 사람들인데, 혼자 정상에서 비박을 하였다고 놀란다.
이곳 전방지역은 산짐승들이 많아서 혼자 비박을 하기엔 위험하다고 조언을 해준다.
산짐승들 리스크를 안고 비박을 하였지만 사방으로 조망이 매우 아름다운 각흘산 산행은
나의 8월산행 추억에 철원평야 연가로 남긴다.
▲ 각흘산 등반루트.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도 철원군 서면 경계에 있는 자등현에서 차량관계로 부득이 원점회귀로 한다.
▲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자등현.
이곳부터 바로 아래는 신수리이고 와수리 17km , 김화 18km.
▲ 산행시작 얼마후 나오는 출입금지 표지판.
▲ 이 사진은 주능선 직전 헬기장인데....사방으로 수풀이 무성하여 실제로 작전헬기 이착륙은 어려울 듯.
▲ 주능선상 헬기장.
사방으로 조망이 탁 트인다.
산행 중에 만나는 위험 표지판 내용으로는 이곳이 포병 표적(타켓)이 된다는 사실.
▲ 주능선상 헬기장에서 남쪽으로 50여미터 전진해야 도착하는 각흘산 정상.
▲ 정상에서 북쪽으로 조망되는 북녘땅 북한군의 요새인 오성산.
한국전쟁후 북한의 김일성은 저곳 오성산을 비유하기를......
한국군 장교 군번을 2대의 트럭분량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을 하였듯이 철의삼각지역에서는 최고의 전략요충지로
저 큰산이 거의 비었다는(지하 요새화) 설이 있다.
▲ 대지는 이글거리는 태양으로 덥지만
북녘땅 하늘은 마치 가을 하늘을 연상쾌한다.
▲ 한북정맥이 남쪽으로 뻗어 가면서 도마치봉에서 화악지맥으로 분개하며 조망되는
멀리 석룡산, 경기도 제1고봉 화악산 정상과 중봉 그리고 뒤로 응봉이 조망됨.
사진 우측은 한북정맥의 국망봉(경기도 제3고봉).
▲ 남서쪽으로 바로 앞에 보이는 명성산과 우뚝 솟은 궁예봉.
이곳 각흘산에서부터 약사령을 경유하여 명성산까지 연결된다.
▲ 동쪽으로 한북정맥 광덕산과 그 북쪽으로 상해봉이 조망된다.
▲ 남쪽으로 명성산 억새군락지, 여우봉 그리고 멀리 서울 도봉산과 북한산도 희미하게 조망되지만
사진으론 표현되지 안음.
▲ 맨살표 등산티로 갈아 입고 비박사이트을 구축하였지만
사진촬영을 위해 잠시 등산티로 갈아입고 정상 인증샷.
▲ 명성산을 배경으로 북녘땅을 바라보며 인증샷.
▲ 화악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 8월의 따가운 햇살에 텐트안은 무지막지하게 덥다.
마치 찜질방 혹은 한증막.
▲ 드디어 서쪽으로 금학산 좌측, 보개능선으로 일몰이 시작 될 듯.
고대산은 금학산에 가려 조망되지 않는다.
▲ 8월1일, 멋진 일몰이 진행되고 있다.
▲ 일몰후에 좌측 지장산과 우측 금학산 그리고 동송읍과 철원평야 야경.
바로 아래에는 철원 용화저수지.
그리고 사진 지평선 아래에 수평으로 보이는 조명이 휴전선 남방한계선 철책 조명.
▲ 화악산(큰불빛)과 뒤로 응봉.
▲ 한북정맥 국망봉과 남쪽으로 운악산 실루엣.
불빛은 좌측부터 포천시 이동면 그리고 남쪽으로 일동면과 제일 밝은 곳은 골프장 야간조명 인듯.
▲ 각흘봉 정상에서의 별자리 촬영.
아는것은 북두칠성만 알기에.......ㅎㅎㅎ
▲ 명성산 우측으로 달빛과 몇개의 별빛.
▲ 비박텐트 야경.
사진촬영을 하는 동안에 벌레가 많이 마실을 왔고
지금 정상 주변엔 풀벌레 울음소리가 서라운드로 많이도 들려온다.
여름 밤, 비박산행의 맛이랄까?
▲ 8월 2일 아침, 동송읍과 철원평야 그리고 멀리 백마고지와 김일성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바로 아래에는 용화저수지.
▲ 동쪽으로 광덕산과 상해봉 북쪽으로 8월2일,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 구름이 자욱하게 많이 깔려 있다.
▲ 명성산.
▲ 금학산과 동송읍 그리고 철원평야.
▲ 북녘땅 오성산 주변의 새벽, 산너울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 오성산 우측지역, 아마도 북한의 평강지역이 될 듯.
통일이 되면 서울에서 무박으로 평강을 경유하여 금강산 산행을 하는 날이 언제나 올려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
▲ 오성산 좌측으로 철원평야와 북한의 김일성봉.
철원평야가 이렇게 넓으니 태봉 궁예는 철원을 도읍으로 정했는지 모른다?
▲ 좌측부터 지장산과 우측의 금학산.
▲ 이제 비가 내리기 전에 하산을 하기전 인증샷.
▲ 원점회기점인 자등현에 8시 전에 도착함.
▲ 철원 신수리에서 화천 사창리 방향으로 오는 길에
삼일리 계곡으로 접어들어 화악터널 입구에서 북쪽으로 한 장 촬영.
아마도 사진 정면이 한북정맥상 복계산과 우측으로 멀리 대성산이 될 듯.........
▲ 화악터널을 통과하여 만나는 쉼터.
남쪽으로 오대산 두로봉에서 시작되는 장엄한 한강기맥이 용문산을 기준으로 조망된다.
▼ 멀리 사진 정면이 용문산 정상.
사진상으론 표현되지 않았지만 우측으로 멀리 하남시 검단산도 육안으로 희미하게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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