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

4월 25일 아침부터 봄비가 내린다.

최병철 2012. 4. 25. 11:52

 봄 비 (고 이수복님)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랭이 타오르것다.

 

 

 

▲ 작년 3월 정기산행때 봄비를 맞으며 가평 신선봉를 다녀 온 사진을 첨부해봤습니다.

    주제하고 좀 동떨어진 느낌이 있지만 인터넷에서 퍼 온 자료보다는 나을듯.....

 

    " 봄 비 " 는 고 이수복님의 작품으로

    아마도 중학시절 국어책에서 배운 기억이 아물거립니다.

    봄비를 소재로 만물의 소생과 함께 오는 애환, 그 옛날 아련한 추억이 잘 버무러진 한편의 수채화처럼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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