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고대산 비박 산행기(15/08/29~30)

최병철 2015. 8. 30. 23:19

   북설악 신선대 비박산행에 이어 연천 고대산 비박산행으로 다시 떠난다.

요즘 며칠 시간이 가능하기에, 친구 환기와 동행 하기로 하였다.

당초 일욜, 당일산행으로 아침일찍 출발 할려다.......

어차피 갈꺼 오늘 밤 중에 떠나자!

고대산은 10번도 더 다녀온 산행지라 한 밤중에도 등산로를 찾아 가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또한 좋은 점은 GPS을 활용한 " e-산경표 " 가 있기에 등산로를 잃을 염려가 없다.

 

서울 고덕동에서 환기와 만나 밤 9시에 출발.

10시 30분경에 경원선 신탄리역 앞에 도착한다.

사람이 한명도 없는 시골 간이역 같은 분위기의 신탄리역, 그래도 간판에 조명빛은 발한다.

 

 ▲ 오늘 산행은 2코스로 어프로치하여 정상에서 1박할 계획이다.

     지금 시기에 정상에서 조망되는 철원평야의 피어오르는 안개는 환상적이며

     시기는 좀 이르지만 누렇게 익어가는 철원평야 오대쌀을 보면 마음까지 풍요러워진다.

 

 ▲ GPS상의 휴식시간이 8시간대로 길게 표기되어 있다.

     산행중 1박시간까지 포함되어 있다.

 

 ▲ 경원선 신탄리역 야경.

     시골 간이역 같은 분위기의 신탄리역이 볼때마다 정겹다.

     주차장에서 10시 50분경에 산행 출발.

     오늘은 오리지널 2코스를 올라 정상에서 1박하고 내일 3코스로 하산할 계획.

 

 ▲ 사진은 정상이 아니다.

     동행한 친구 환기가 2코스 급경사구간을 오르는 중에 왼쪽다리에 근육경련이 온다고 지체서행.

     틈틈이 괜찮겠냐고 확인하면.......괜찮다고 하다가 칼바위능선 전망대에 이르자 휴식후 정상까지는 어렵다고 말을 한다.

     할수없이 정상 1박을 포기하고 새벽 1시 30분경에 이곳 전망대에서 사이트를 구축한다.

     2시 30분까지 전망대에서 북서쪽 철원평야지대 북쪽의 비무장지대 불빛, 서쪽으로 열쇠부대 전망대의 불빛, 남쪽으로 대광리의 불빛.

     무엇보다도 하늘에서 밝게 비춰주는 보름달이 늦여름이자 초가을의 분위기를 뛰워주고

     족발과 이슬양의 궁합놀이에 산정의 낭만까지 어우러져.......최고! 

 

     500ml 페트병을 잘라 소주잔으로 만들어......한 잔!

    

 ▲ 아침일찍 일어나니 고대산 정상과 3코스로 이여지는 능선상의 군부대 막사위로 태양이 밝게 인사를 한다.

 

 ▲ 햇빛과 함께 대지에서는 마악~ 안개가 피어오르는 장관이 연출된다.

    이런 풍경을 처음보는 친구는......계속 감탄사를 연발한다.

    

 

 

 

 

 

 

 

 ▲ 고대산 정상이 저기인데......아마도 어젯밤에 정상 데크 위에는 백패커들이 무리를 지어.......속세용어로 떼박을 했을거다.

    고대산 정상도 주말이면 비박맨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 칼바위능선 전망대의 특이한 솟대.

 

 ▲ 아침메뉴는 구수한 누룽지탕.

    코펠에서 보글보글 끓는 누룽지들이 뜨겁다고 아우성이지만.......구수한 냄새는 쥑인다.

 

 

 ▲ 누룽지를 끓여 먹은후 다시 굴짬뽕라면을 하나 더 추가.

 

 ▲ 계절의 변화를 말해주듯, 철원평야가 노랗게 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고대산 등반은 하얀 눈이 덮인 계절에 아름다운 상고대와, 가을의 철원평야 들녘 황금벌판 풍경을 좋아한다.

 

 

 

 

 ▲ 전망대에서 하루를 쉬고 칼바위능선을 통과중.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 바로 앞에 하얀 표지판이 칼바위전망대 데크.

 

 ▲ 고대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가까이 와있다.

 

 ▲ 고대정을 배경으로.

     이곳에도 어젯밤에 한쌍의 부부패커가 비박을 하였다.

     남자분과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를.......이분들은 고대산 비박이 처음인데, 환상적인 풍경이였단다.

 

 ▲ 드디어 고대산 정상.

 

 

 

 

 ▲ 남쪽으로 지장산이 보이고.

 

 ▲ 사진상으론 희미하지만 백마고지 전적비 그리고 철책선 넘어 북한지역의 김일성봉까지 조망된다.

     이번 남북 대치상태로 이곳 최전방에도 긴장이 최고조였을거다.

 

 

 

 ▲ 바로 앞의 대광봉과 고대정 정자.

    이곳 정상에서 고대정과 일몰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사진은 일품 이다.

 

 

 ▲ 동쪽으로 동송읍의 명품산인 금학산.

     그리고 멀리 명성산과 더 멀리엔 한북정맥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 드넓은 철원평야의 풍경.

 

 ▲ 동북쪽으로 북한의 오성산도 보이고.

 

 

 

 ▲ 3코스로 하산 중에.

 

 

 ▲ 표범폭포.

     그다지 수량이 많지 않다.

 

 

 ▲ 고대산 캠핑카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