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무갑산(581.7m)~관산(555m) 종주 산행(12/11/11)

최병철 2012. 11. 12. 03:58

1. 산  행  일 : 2012년 11월 11일(일), 비바람 심함, 10도, 단독등반.

2. 산행 코스 : 무갑리 마을회관(10:54)~무갑산 정상(12:14)~608.5봉 능선 삼거리(13:03)~관산(14:07)~임도(별장, 14:55)~마을회관(15:21)

                     총산행거리 9.45km , 산행소요시간 4:27분(휴식시간 포함, 중식은 행동식으로).

3. 산행 후기 :  일욜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창밖엔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텔레비젼과 씨름을 하거나 어영부영 할 것 같아 산으로 간다.

                    오늘 산행은 초등인 광주시 초월면 무갑리에 소재한 무갑산과 관산을 종주할 계획이다.

                    하번천을 경유하여 무갑리 초입에 들어서자 멀리 안개속에 숨어있는 무갑산이 눈에 들어 온다.

                    산행들머리이자 원점회귀점인 마을회관을 찾아 갔다.

                    묘지 몇기가 모여있는 능선 초입을 시작으로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소나무길, 벌거벗은 참나무 길 낙엽을 밟는 소리와 함께 안개비가 계속 내린다.

                    산행 시작부터 내리는 안개비와 세찬 바람은 관산 정상을 밟을 때 까지 계속된다.

                    오늘 산행시 바람은 마치 소백산 능선 바람과 같다.

                    드디어 무갑산 정상 도착, 사방이 안개와 비바람으로 적막하다.

                    당초 정상에서 중식을 할 계획이였는데 세찬 비바람 때문에 아늑한 장소를 찾기로 하고

                    앵자산 방향, 관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무갑산 정상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걷다 앞에 우뚝 솟은 봉우리를 다시 오른다.

                    무갑산과 관산 종주는 새순이 솟아나는 5월경에 하면 오르락 내리락 지구력을 증진하는데는

                    안성맞춤인 산행이 될 것 같다.

                    힘들게 608.5봉에 도착을 하여 비바람이 강해 점심은 생략을 하고 행동식으로 대체한다.

                    이곳은 능선삼거리, 우측으론 앵자산과 소리봉을 향하고 좌측으론 관산으로 가는 갈림길.

                    자욱한 안개로 인해 사방 조망이 안되고 오로지 앙상한 나무들과 낙엽 그리고 을씨년스런 비바람.

                    계속해서 걸음을 옮기니 관산 정상이 보인다.

                    관산 정상석이 최근에 설치 하였는지 화강석 빛이 반짝반짝 거린다.

                    무갑리마을회관을 가기 위해 검은골사거리 안부를 향해 하산한다.

                    경사진 곳을 하산하다 갑자기 미끄러져 몸의 균형을 잃고 꽈당! 오리지널 엉덩방아다.

                    다행히 황토흙을 미끄러져 다치진 않고 나의 건강한 엉덩이로 충격을 흡수한다.

                    평소엔 뚱뚱한 몸매가 미관상 좋지는 않지만 결정적일 땐 정면에어백, 후방에어백이 제기능을 한다. 

                    드디어 아늑한 안부를 도착하여 좌측으로 무갑리 마을회관을 향해 하산.

                    하산길 옆으로 흐르는 또랑의 물이 제법 흐른다.

                    이 계곡물이 아래로 흘러 경안천에서 합류하여 다시 팔당호로 이여지는구나.

                    20여분을 하산하니 아담한 2층의 별장형주택이 보이고 무갑리계곡을 만난다.

                    표고버섯 농장을 지날 땐 농장 지킴이 개들이 개같이 소리를 지른다.

                    도대체 무슨말인지 커뮤니케이션이 되질 않는데, 이 놈들은 나를 도적으로 착각을 했는지

                    아니면 나에게 평상시에 보신탕을 자주 먹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않된다.

                    마을길을 하산하여 뒤를 돌아보니 U자 형태의 무갑산과 관산 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나의 첫번째 무갑산과 관산 능선 종주산행을 마감한다.             

                   

▲ 나의 첫번째 무갑산~관산 종주 산행루트.

▲ 무갑리 초입에 들어서니 안개속에 무갑산이 숨어 있다.

▲ 첫번째로 만나는 능선 삼거리 이정표.

▲ 주변의 초목들은 모두 벌거벗고 지표엔 낙엽들이 뒹굴고 안개비는 내리고, 을씨년스런 늦가을 산행.

▲ 낙엽 밟는 소리가 가을을 뒤로하고 초겨울로 가는 시그널인가?

▲ 제법 분위기가 나는 쉼터.

▲ 무갑산 정상직전 삼거리 이정표, 우측으론 신월리 신광사, 좌측이 바로 무갑산 정상과 앵자산, 관산 방향.

▲ 주변이 산우들이 한명도 없어서 스틱으로 인증샷 촬영함.

▲ 무갑산 정상의 뒷모습, 암봉과 소나무로 형성됨.

 

▲ 잠깐 안개가 걷혀 무갑리계곡과 앞에 관산 방향을 조망하니 누렇게 변한 낙엽송들이 아름답다.

▲ 608.5m봉 삼거리 이정표.

▲ 앞에 관산이 보인다.

▲ 관산 정상석.

▲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는 이정표......앵자산 방향이 잘못 되었다.

    산을 다니다 보면 잘못 설치한 시그널이 많다.

▲ 멀리 서북방향으로 운길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 검은골사거리 안부의 이정표.

▲ 이 시그널도 앵자봉 방향은 맞는데 관산은 이대로 가면 무지하게 돌아간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