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화이트 크리스마스 산행(12/12/25)

1. 산행 코스 : 애니메이션고교~충혼탑~낙엽송지대~소정상~정상~배알미동 방향~용담사 능선~산행경로 이탈~팔당댐 도로.

2. 산행 후기 :    밤새 눈이 쌓일 정도로 내렸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오늘은 가까운 검단산으로 배낭을 메고 출발.

                    하남정보산업고등학교 정문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신안아파트 상가에서 중식으로 떡을 준비한다.

                    날씨가 추워서 그럴까 아니면 성탄절이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갖는걸까 산우들이 평상시 보다도 적다.

                    오늘 산행 들머리인 애니메이션고교를 출발할 때, 중학교 친구 이종숙, 후배 박화련.....문자가 들어 온다. 메리 크리스마스! 

                    답장을 보낼려면 장갑과 등산스틱을 벗어야 하는데......답장을 다음으로 미루고 계속 걷는다.

                    충혼탑을 지나 낙엽송지대로 진입한다.

                    날씬한 낙엽송들이 추울텐데 알몸으로 몸매을 폼내며 태연자약하게 모두들 도열해 있다.

                    검단산을 오를 땐 항상 이곳을 지나면 기분이 상쾌하다.

                    드디어 하남시와 멀리 미사리가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가운데 계속 오르막 길를 오른다.

                    소정상(내 개인적으로 부여한 봉우리)까지는 계속 오르막 길이다.

                    너무 추우니까 땀을 흘리지 않을려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걸어서 드디어 소정상에 도착.

                    눈 앞에 펼쳐지는 양수리와 팔당호반이 모두 하얀 세상으로 변모했다.

                    손은 시리지만 이 아름다운 광경을 앵글에 담느라 셔터를 누른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겨울 설산산행을 즐길려고 계단을 우회하여 흰눈을 밟고 간다.

                    정상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서 산우들의 탄성이 울려 퍼진다. 원더풀~

                    정상에서의 사방으로 조망을 즐긴 후 오늘 산행은 팔당호반도로 근처의 용덕사로 하산한다.

                    급경사의 계단길을 내려와 수자원공사 갈림길에서 직진.

                    한참을 내려와 눈위에 발자국이 없는 초행길.

                    해발 391m 국토지리원 시그널을 지나 갑자기 등산로가 없어져 길을 잃었다.

                    계속 능선으로 하산하는데 용덕사 건물이 맞은편 북서쪽으로 보인다.

                    다시 올라갔다 하산 하기가 지겨워 감으로 내려오는데 여기저기 큰나무엔 난데없이 영가들의 표지석이 산재해 있고

                    여기저기 조화도 눈에 띤다.

                    언젠가 어디서 들었는데 바로 이곳이 팔당 수목장을 남몰래 해놓은 곳이구나.

                    지형도 음달에 눈은 쌓여있고 혼자서 공동묘지에 있는 기분........묘하다.

                    내 생각엔 후손들의 성의가 부족해 보인다.

                    팔당호반 도로에서 가까운 이곳........아마도 장례법을 어기며 이곳에 모셔 놓은것 같다.

                    기분이 왠지 씁스름하다. 우리민족 풍습은 생활이 좀 어렵더라도 조상님들을 잘 모시려는 마음은 변함이 없을텐데.....

                    드디어 팔당호반 도로에 도착하여 배알미동으로 버스를 타승하기 위해 이동.

▲ 낙엽송지대.

▲ 소정상으로 오르는 중에 뒤로는 한강과 미사리, 덕소가 한 눈에 들어온다.

▲ 밤새 내린 눈이 아름다운 설경을 만들어 놓았다.

▲ 소정상에서 북쪽으로 맞은편의 견우봉, 직녀봉, 승원봉과 아름다운 팔당호 전경.

 

▲ 북쪽으로 멀리 운길산 정상 그리고 앞에는 견우봉, 직녀봉 그리고 승원봉.

 

 ▲ 검단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좌측부터 철문봉, 예봉산, 율리봉, 견우봉, 직녀봉, 승원봉 그리고 뒤로는 운길산.

 ▲ 오늘 하산은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 팔당호 맞은편에 정암산과 우측으로 해협산이 조망됨.

 

 ▲ 앞에 박새들이 먹이감 유혹에 점점 야성을 잃어가고 있다.....

     심지어 한 놈은 작은것을 물고 갔다가 다시 반납하고 큰 먹이감으로 바꿔가는 장면도 연출함....새 대가리는 아닌듯.      

 

 ▲ 검단산 정상석과 멀리 남동쪽으로 무갑산이 조망됨.

 ▲ 팔당호 전경.

 ▲ 팔당호로 하산중에 검단산을 파노라마로 촬영.

▲ 검단산과 한강 그리고 우측으로 예봉산 자락. 

 ▲ 한강 맞은편에 예봉산과 예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