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2011년 1월 신년산행기(1/16 , 계방산).

최병철 2012. 3. 11. 22:46

  # 재경동문산악회 1월 신년 산행기.

 

1. 산  행  일 : 2011년 1월 16일(일), 맑음, 영하 20도 이하, 북서풍.

 

2. 산  행  지 : 계방산(1,577m , 강원 평창)

 

3. 참석 인원 : 39명(13회~29회).

 

4. 산행 코스 : 운두령(들머리) ~ 1,166봉 ~ 쉼터 ~ 헬기장(중식) ~ 1,492봉 전망대 ~ 계방산 정상(1,577m) ~

                     1,276봉 ~ 노동리 아랫삼거리(날머리) ~ 용골송어회.

                      총산행거리 8.9km.

 

5. 토의 내용 : 가. 2010년도 결산 보고.

 

6. 산행 후기 :   오늘은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처음으로 정기산행을 하는  날이다.

                     남한 5위 고봉인 계방산으로 정했다. 백두대간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까지의

                     한강기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계방산은 국립공원 오대산의 이름에 묻혀 일반 사람들의 관심에는

                     다소 떨어지지만  동계 심설산행과 사계절 야생화, 특히 신마니들의 산삼으로는 유명한 산이다.

                     몇일전부터 기상청의 통보가 올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씨라는 예보에 신경이 쓰였다.

                     이른 새벽에 가래떡과 생수를 챙겨 최종 경유지인 잠실역을 향해 택시를 탓다.

                     새벽 날씨가 조금은 추웠지만 우리 시골 출신들에겐 소실적부터 추위에 많이 트레이닝이 되었기때문에

                     이 정도는 능히 견디는데 문제가 없다.

                     특히, 오늘은 재경동문산악회의 신년 산행일이 아닌가!

 

                     잠실역에 도착하니 너무 일찍 도착하여 궁리한 끝에 차량용 비닐덥게를 펼쳐 뒤집어 쓰고 추위를 견뎠다.

                     마치 노숙자인양 주변의 인파가 두리번 거렸다.

                     7시가 조금 넘어 신도림역에서 출발한 서울동명관광버스는 도착를 하여 선.후배님들과 반가히 인사를 나누고

                     강원 평창을 향해 출발했다.

                     버스는 추운 날씨에도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제2중부고속도를 지나 영동고속도 문막 들판을 내달렸다.

                     주변의 산과들에 온통 하얀 눈이 그대로였다.

                     속사IC를 빠져나와 운두령길로 접어드니 어김없이 구제역예방 휀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제발 추운 날씨에 이와같은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이제그만 구제역 바이러스는 꼬리를 내리길 바란다.

                     고풍스런 기와지붕인 운두령송어집을 지나 오늘 산행은 들머리인 운두령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각자 산행장비를 갖추고 기념사진을 한 장 그렸다.

                     햇볕은 따스한데 북서쪽에서 살포시 불어오는 삭풍은 마치 얼굴을 가시로 찌르는 것과같이 따가웠다.

                     모두들 표정을 보니 그래도 춥다고 인상쓰는 것이 아니라 선배님, 후배님들과 함께 설산산행을

                     동행하는 흡족한 표정에 그래도 위안이 되었다.

                     능선을 오르는 중간중간 홍천방향으로 흰 밀가루를 뒤집어 쓴 산과들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파노라마를 

                     만들었다.

                     드디어 헬기장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기위해 각자 준비한 음식을 풀었다.

                     세팀으로 나누어 자리를 만들어 비닐덥게를 설치하니 주변 산우들의 관심이 집중 되었다.

                     멀리 구룡포에서 공수해 온 과메기, 부천에서 가져온 매운 닭발 그리고 김밥, 라면, 닭발, 삶은달걀을 

                     믹스하여 콜맨버너로 끓인 죽은 일품 이였다. 일명 꿀꿀이 죽.........

                     거센 바람에 비닐덮게가 망가 졌지만 그것이라도 얻을려는 어느 사모님의 간청에

                     기꺼이 드리고 정상을 향해 올랐다.

                     드디어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계방산 정상.

                     동쪽으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오대산 연봉과 희미하게 보이는 대관령 풍력단지, 북쪽으로 선명한 가칠봉과

                     동북쪽으로 멀리 설악산 대청봉.

                     서쪽으로 이름 모르는 눈덮힌 봉우리들과 남동쪽으로 스키어들의 마음을 뒤 흔드는 용평스키장.

                     역시 계방산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는 글로는 모두 표현할 수가 없다.

                     정상 인증 샷을 한 장 그리고 남쪽인 노동리 아랫삼거리를 향했다. 

                     4.1km를 내려오는 중간중간 28회 김동환, 이영수 후배는 동화속의 소실적 추억에 젖어

                     비료푸대 썰매를 타며 마냥 즐거워 하는 모습이 귀엽다.

                     물론 이 후배들도 모두 연식은 4학년 이지만..........

                     지루한 남쪽능선을 모두 내려와 개울건너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용골송어횟집에서의 송어회파티.

                     청정지역 평창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겨울별미 송어회와 함께 곁들이는 소주 잔은

                     선.후배들간의 정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 주었다.

                     전세버스에서 늘 즐기는 귀경길의 노래방........

                     대부분의 노래 점수가 100점 만점으로 인해 부과되는 과태료(찬조금) 1만냥.....

                     모두들 웃음과 어우려지는 박수소리로 어느덧 잠실역에 도착하였다.

                     자연과 산을 사랑하는 재경동문산악회 선.후배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즐산/안산을 축하 드립니다.

 

▲ 들머리인 운두령 정상 기념촬영.

▲ 산행중 만나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의 주목.

▲ 요것이 뭐하는 시추에이션.........점심식사 장면이라할까! 김봉구 고문님은 경계근무중.ㅎㅎㅎ

▲ 1,492봉 전망대에서 계방산 정상을 배경으로.

▲ 계방산 정상.

▲ 북쪽으로 조망되는 가칠봉과 멀리 설악산 대청봉.

▲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오대산 연봉들( 저기서부터 한강기맥이 이곳으로 뻗어 나오고 있다). 

 ▲ 계방산 정상 인증 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