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지리산 천왕봉 산행기(13/01/19)

최병철 2013. 1. 20. 22:17

1. 산  행  일 : 2013년 1월 19일(토) , 맑음 , 전문산악회(요들산악회) 합승.

 

2. 산행 루트 : 백무동(520m , 03:50분) --> 5.8km 장터목대피소 --> 1.6km 천왕봉(1,915m) --> 2.0km 로타리대피소(1,335m)

                     --> 2.8km 순두류 --> 3.0km 중산리(13:00분).

                     총산행거리 15.2km , 9시간10분 소요(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알바3km 포함).

 

03:50 백무동 주차장 출발.

04:36 하동바위(900m).

05:01 참샘(1,125m , 10분 휴식)

05:26 소지봉(1,312m)

06:30 장터목대피소(1,653m , 10분 휴식 및 우모복 착용)

07:20 지리산 정상 천왕봉(1,915m , 강풍으로 시베리아성 추위 , 일출 및 운해조망 환상적).

08:10 천왕샘

08:29 개선문

09:26 지리산 적멸보궁 법계사

09:31 로타리대피소(1,335m , 아침식사)

12:10 법계사 입구 도로.

12:52 중산리 야영장(637m)

13:00 중산리 탐방안내소.

 

3. 산행기 :    업무스케줄이 더 바빠지기 전에, 2012년 가을이 가기전에 계획하였던 지리산을 가기로 하고

                 3일전에 전문산악회 산행예약을 하였다.

                 금요일 밤 출발 당일, 동대문운동장 근처에서 총동문회 임원 미팅을 한 후 요들산악회의 관광버스에 탑승.

                 화려한 야경을 가르며 한남대교를 건너 양재역, 죽전, 신갈 간이정류장에서 27명의 산우들을 태우고 어둠속을 달렸다.

                 버스에서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함양휴게소에 도착 하였다.

                 휴게소에서 야식 겸 아침으로 떡라면을 먹고 약1시간정도 달려가니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백무동에 도착.

                 백무동 버스주차장엔 우리버스를 포함하여 3대정도 밖에 없다.

                 개인적으론 산을 좋아한다고 많이 다녔어도 한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 어머니 품과 같은 포근한 산 등등

                 각종 미사어구를 총동원해도 표현이 부족한 곳 지리산.

                 90년대 초반에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잠깐 들려간 이후로 두번째로 찾은 산이다.

                 03:50분 아이젠을 착용하고 예상보다 덜 추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산행시작.

                 어둠속에 주변이 하얀 눈과 하늘엔 별들이 선명하게 보이는 가운데 계속 이여지는 오르막길.

                 마치 설악의 오색에서 대청봉 구간과 같이 쉽지않은 코스인것 같다.

                 허긴 백무동이 해발 520m되니까 국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천왕봉 1,915m는 표고차만도 약 1,400여미터를 올라야 하는

                 지구의 중력을 역행하는 미련한 등반.

                 백무동에서 소지봉 1,312m까지는 계속 오르막길, 보편적으로 장터목대피소에서 조식을 하고 천왕봉을 오르는데

                 오늘 산행에서 만난 GS건설의 안태준 부소장과 함께 부지런히 올라

                 06:30분 장터목대피소를 경유하여 07:20분 천왕봉에 3시간30분만에 도착하였으니 무지막지하게 RPM을 올렸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을 하니 숙박한 산우들이 천왕봉을 향해 분주하게 출발을 하고있고

                 시베리아성 찬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사진촬영을 할려고 오른쪽 방한장갑을 벗으면 바로 손가락이 얼어 버리니 죽을 맛........

                 고진감래라고 이렇게 두번째로 찾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과 보너스로 운해를 한번에 모두 감상했으니

                 내 개인적인 등반역사에 환상적인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복잡한 정상에서의 일출장면을 피해 정상직전 100여미터의 내 나름대로 포토존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좌측에다 천왕봉 바위를 배치하고 촬영하는 일출장면은 더 멋지게 보인다.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 태극으로 휘감고 올라오는 지리의 연봉들과 운해는 환상적이다.

                 서쪽으로 조망되는, 마치 여인의 엉덩이를 연상하는 반야봉과 운해는 눈에 더 띤다.

                 사실 반야봉(좌측)과 중봉(우측)은 해발고도가 1,732m로 같기 때문에 천왕봉에서 조망할 때는

                 음흉하게도 여인의 가슴 혹은 엉덩이로 비유하지만 단점이 짝짝이라는 비대칭 현실.

                 춥지만 정상에서 원없이 일출장면과 운해를 감상하고 GS건설 산우 덕분에 기념사진도 여러장 품앗이 했다.

                 중산리로 하산중에 금년에 처음으로 시산제을 천왕샘에서 보았다.

                 이 산우들께 양해를 구하고 천왕샘 인증샷도 찍었다.

                 좌측 도가니의 통증으로 최대한 천천히 하산, 공교롭게도 GS건설 안태준님은 오른쪽 무릎이 좋지않아 천천히.....

                 법계사를 지나 로타리대피소에서 아침을 라면과 누룽지 그리고 꿀꿀이 죽으로 정면 에어백을 풍만하게 만들었다.

                 오늘 산행의 고생은 여기부터 시작.

                 이정표에서 직진하여 칼바위를 경유하여 중산리로 하산해야 하는데

                 아무생각없이 아래 좌측으로 하산하여 알바로 3km를 더 걸었다.

                 하필이면 법계사 셔틀버스도 점심시간이라 없어서 고생은 많이 하였지만

                 두번째로 찾은 지리에서 일출과 운해를 한번에 모두 감상했으니 오늘 하루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산꾼!

                 원래 산악인들은 지리산 천왕봉에서의 일출은 "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전설따라 삼천리 ".

▲ 백무동~장터목~천왕봉~중산리 산행루트.

▲ 03:50분 산행들머리인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출발.

▲ 04:36분 하동바위 통과.

▲ 05:01분, 참샘통과, 여기부터는 공기가 급속하게 춥다는 느낌이 든다.

▲ 05:26분.....들머리부터 소지봉까지 계속되는 오르막길.

▲ 06:30분,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니 무지막지하게 강한 바람과 추위가 온다.

    간단한 행동식과 우모복으로 상의를 갈아입다.

▲ 급경사구간을 올라 지리산 2위봉 제석봉에 도착함.

    동쪽하늘이 마치 북극의 오로라같이 환상적인 칼라가 연출됨. 

▲ 제석봉에서 천왕봉과 일출직전 촬영.

▲ 07:32분, 천왕봉 100여미터 직전에서 포토존을 자리잡고 일출장면 촬영 시작.

 

 

 

 

                  

▲ 서쪽으로 지리의 연봉들.....바로 앞에가 지리산 2위봉인 제석봉.

   그리고 멀리 사진 정면의 해발 1,732m의 반야봉(좌)과 중봉(우)이 마치 여인의 엉덩이 혹은 가슴이랄까.......운해가 환상적임. 

▲ 앞에 제석봉과 멀리 반야봉과 중봉을 줌으로 당김......사진이 전체적으로 강풍으로 인해 촬영시 흔들렸다.

▲ 북쪽으로 운해.

▲ 반야봉을 중심으로 지리의 연봉들을 파노라마로 촬영함.

 

 

 

▲ 지리산 천왕봉 인증 샷!

▲ 동쪽으로 운해는 햇빛을 받아......최고!

 

 

 

 ▲ 사진 뒤의 우측계단은 중산리 방향 하산길.

 ▲ 08:10분, 천왕샘에서 시산제 장면......양해를 구하고 사진촬영.

 ▲ 고사목과 운해.

 

 

 ▲ 남쪽으로 산너울이 아름답다.

 

 

 

 

 

 ▲ 09:26분, 지리산 적멸보궁 법계사 도착.

 

 ▲ 09:31분, 법계사 바로 아래 로타리대피소에서 늦은 아침식사......버너로 라면과누룽지 그리고 꿀꿀이죽.

     GS건설 안태준님은 꿀꿀이 죽도 맛있다고...굿!

     여기서부터 시그널 신경쓰지 않고 좌측으로 진행하여 3km 알바함......왼쪽 도가니와 발바닥 통증으로 개고생. 

▲ 13:00분, 드디어 날머리인 중산리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