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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자전거 길 라이딩(10/9)

최병철 2011. 10. 9. 23:08

     # 남한강 자전거 길 MTB 라이딩(서울 고덕동~경기 양평 왕복)

 

1. 여  정 : 서울 고덕동~미사리~팔당대교~팔당역~봉안터널~팔당댐~봉쥬르카페~구 능내역~구 양수철교~양수역~부용터널~

               신원역~국수역~아신역~오빈역~양평(원점회귀, 총 여행거리 : 78KM , 갈때 2:50분 소요).

 

2. 후  기 :   10월9일 한글날 휴일을 맞이하여 명성산을 갈려다 어제 뉴스에 보도 된 남한강 자전거 길을 가기로 하였다.

               공사중인 구간을 2번 다녀 왔는데 대단히 매력적인 코스이다.

               아침 7:50분 집에서 출발하여 미사리를 지나 팔당대교 위를 달렸다.

               한강을 비롯하여 주변 예봉산과 견우봉 직녀봉, 그리고 팔당댐과 검단산이 아침 안개로 뿌였다.

               팔당에서 새로 완공된 자전거 길을 접어 들었는데,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다.

               앞기어(크랭크 기어)의 3단 변속이 되지 않았다.......이를 어쩌나.

               여기서 되돌아 갈 수도 없고........27단 중에 19단부터 27단 고속기어는 먹통 이니 속도에 문제가 생겨 답답할 노릇이다.

               일단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도 양평까지 가서 너무 늦으면 중앙선 전철을 이용하여 팔당까지 올 계획으로 부지런히 페달을 밟았다.

               어제 대통령께서 양수리 준공식에 다녀 가셨기에 양수역 구간 까지는 말끔하게 되었지만 부용터널구간 부터는 곳곳에 엉성한 곳이 

               눈에 띄었다. 역시 빨리빨리가 낳은 작품일까?

               신원역을 지나 국수역 부근에 도착하니 논에 벼이삭이 황금색으로 물들어 있고, 주변 밭에는 콩들이 가을걷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러한 시골 풍경은 소실적부터 보았던 한 폭의 그림이였고, 늦가을에 추수를 부지런히 하시던 아버님 어머님의 모습이 잠시 눈가를 스쳤다.

               아신역 부근에서 조망되는 용문산 백운봉이 희미하게 보이고 80년대에 젊음을 바쳐 군생활을 하던 옥천면 용천리는 안개로 인해 보이질 않는다.

               드디어 오늘의 반환점인 양평읍내에 도착.

               크랭크 기어의 문제로 시간이 2시간 50분이나 소요 되었다.

               양평 시장골목을 이곳저곳 다녀 식사를 한 후 자전거수리점을 찾았지만, 두곳 모두 문을 닫았다.

               이를 어쩌나.......오늘 고생 좀 하겠는데. 

               하는 수 없이 변속기와 기어 등을 손을 보니 다시 되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작동은 되는데 완벽하지는 않다.

               양평에서 12시 정각에 출발하여 귀경길에 가을의 정취를 똑딱이 카메라에 그리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드디어 양수리 구 양수철교 입구에 도착하여 한 분께 사진촬영을 부탁하여 찍고 

               그 분은 친구와 둘이 오다가 팔당대교에서 친구는 힘에 부쳐 택시로 되돌아 가고 혼자 양평을 다녀오는 길이라 한다.

               같이 가는 길에 운치있는 곳에서 막걸리나 한 잔 하고 갑시다! 하고 제안을 한다.

               둘이 의사소통이 되어 봉쥬르카페를 지나 팔당댐 안쪽 " 내고향 칼국수 " 집에 도착하여 두부김치에 쐬주 각1병을 마신다.

               그 분은 당산역 근처 안동장이라는 정통 차이니즈 레스토랑을 한단다.

               처음보는 나에게 두서없이 대화와 활달한 성격이 나와 비슷한 점이 있다.

               내가 계산을 하니 그 분은 가다가 한 잔 더 하잔다.

               팔당역, 팔당대교를 건너 하남시 미사리 고수부지에 하옇게 물들은 갈대가 은빛세상으로 만들었다.

               사진을 여러장 찍고 둘이 하는 말이.......오늘 명성산을 가지 않았어도 갈대와 자전거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왈.

               드디어 선동 체육시설 입구에서 70대 어른신 부부와 동석을 해서 막걸리와 돼지껍데기 볶음으로 한 잔 더.

               그 어르신 부부는 자전거와 등산으로 단련한 몸이라 50대 후반으로 보였다.

               10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다시 그 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귀가 하였다.

               오늘 라이딩은 깊어가는 남한강변 가을 분위기와 좋은 사람들과의 한 잔으로 따봉! 이였다.

 

▲ 고덕동 집에서 팔당까지 11km, 팔당에서 양평까지 28km 이정표.

▲ 아침 안개로 휩싸인 팔당댐과 예빈산 승원봉.

▲ 중앙선 구 능내역.

▲ 깊어가는 가을의 팔당호와 양수리 전경.

▲ 드디어 구 양수철교가 남한강 자전거 길로 재탄생.

▲ 남한강 자전거 길 안내도.

▲ 구 양수철교 인증 샷.

▲ 신원역 도착.......작년도 송년산행시 신원역에서 어프로치.

▲ 국수역 부근 들판의 황금색으로 변함.

▲ 국수역.

▲ 드디어 양평읍 도착.

▲ 귀경 길에 아신역 부근에서. 

▲ 양수철교 전망대에서 한 장.

▲ 좌측이 구 양수철교, 우측은 복선으로 새로 놓은 양수철교.

 

▲ 하남시 미사리 구간의 갈대숲.

 

 ▲ 선동 체육공원 부근에서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