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 라이딩(3/11).
2012년 첫 라이딩을 남한강길 이포보를 갈려다 자장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른아침이라 주변 자전거샵은 오픈을 하지 않았으니
생각끝에 합정동 자전거나라에 가서 부품을 교체하고 이참에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를 라이딩하기로 하였다.
차에 자장구를 태워 가는데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와 바람이 거셌다.
국내 최초의 인공 운하인 경인 아라뱃길를 인천방향으로 갈려면 서해 바람을 안고 가야 하는데 제법 힘들것 같다.
더군다나 겨우내 움추렸던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데.....
몇년만에 방문한 자전거나라(지금 타는 애마를 2002년도에 이곳에서 구입함)라 그사이 직원들은 모두 바뀌었다.
자전거 진단을 받으니 변속기 레버가 문제가 되어 교체를 하였다.
허긴 10년를 탄 자전거니까 그럴만도 하지......
자전거 수리를 마치고 차로 난지도 앞을 달리는데 차량행렬이 꼬리를 문다.
행주대교를 건너 김포시 고촌읍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장에 버리고
인천터미널를 향해 출발 한다.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생각보다 거셌다.
고촌읍을 지나다 문득 옛 생각을 잠시 해본다.
졸업후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을 하여 90년 2월에 일반자전거로 강화도를 가는데 지난 곳이 고촌이다.
너무 늦게 출발하여 강화도에 도착을 하니 오후 4:30분.
결국 대신정기화물에 자전거를 화물로 보내고 신촌으로 버스 타고 온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김포, 고촌길.
계양산이 보이고 외곽순환도로 밑을 통과하여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서해뱃길이(경인운하) 나란히 서해바다로 달린다.
나즈막한 산을 파내고 물길을 만들었으니 공사비가 만만치 않았을텐데 과연 경제성이 있을까?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속철도도 느리다는 광속시대를 사는 우리가 과연 운하가 교통수단으로 합리적이라 할 수 있나......
드디어 김포매립지를 지나 인천 앞바다가 보이고 영종대교 주탑이 보이는 경인 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부근에 도착 하였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곳곳에 건설장비 등으로 주변이 어수선하다.
서북쪽으로 멀리 강화도 마니산도 조망된다.
서해 벌판의 몰아치는 추위와 바람때문에 똑딱이 카메라가 얼어서 작동이 되질 않는다.
주변을 서둘러 구경한 후 원점을(고촌읍 김포터미널) 향하여 페달를 밟는다.
바람을 등지고 달리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은 훨씬 수월하다.
김포매립지를 지나 한우마을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다시 달린다.
우측으론 김포공항에서 이륙하는 민항기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바쁘게 달리는 차량의 소음으로 시끄럽지만
멀리 듬직하게 자리를 잡고있는 북한산국립공원의 모습에 자연의 위대함을 실감한다.
경인 아라뱃길 라이딩은 국내 최초의 운하 옆으로 건설된 자전거 전용도로로
한번쯤은 달려 볼만한데 두번은 별로이다.
제 자장구 라이딩 추억중에 가장 힘든 코스가 서울<->임진각을 다녀오는 자유로 코스였는데
경인 아라뱃길 코스도 거리만 짧지 지겨운 코스인것 같다.
소요시간은 왕복 2시간 40분.
▲ 김포터미널 컨테이너 크레인과 운하 주변.
▲ 김포터미널 기념관 내부.
▲ 경인 아라뱃길......교량 아치 안으로 북한산이 희미하게 들어 온다.좌
▲ 좌측으로 계양산과 경인 아라뱃길.
▲ 운하 부근에 전망대가 웅장하게 서 있다.
▲ 운하 옆으로 네덜란드 버젼의 풍차가 있고.....
▲ 인천터미널에서 멀리 강화도 마니산을 줌으로 당김.
▲ 경인 아라뱃길 인천터미널.(한창 공사중)
▲ 교량 아치 사이로 북한산을 줌으로 당김.
'로드 싸이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촌 분원리 자장구 라이딩(08/06/01) (0) | 2012.07.08 |
---|---|
한강 자전거 길 라이딩(3/24 , 서울 고덕동~이포보) (0) | 2012.03.24 |
남한강 자전거 길 라이딩(10/9) (0) | 2011.10.09 |
서울 고덕동<-->용문 MTB 라이딩(8/6) (0) | 2011.08.07 |
북한강 MTB 투어(6/4 . 고덕동<-->청평댐) (0) | 2011.08.05 |